고량주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중국집이나 양꼬치집에서 마셨던 연태 고량주? 공부가주?
만약, 그 정도이거나 완전히 모른다면 재미있고 신기할 곳입니다.
고량주가 우리나라에서는 안좋은 이미지가 많지만 좋은 고량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이색 데이트 추천
고량주관
고량주관 주소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77-3 고량주관(한옥건물)
광수파출소 옆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술먹고 난동 부리면 바로 경찰서로 가게 되니 안심이네요 :)
고량주관의 정문입니다. 위치가 헷갈린다면 경찰서 정문 옆이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고량주가 압도적인 바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2인 바 자리로 예약했었는데, 이 날 룸이 하나 비어서 룸으로 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서비스 센스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
고량주관은 약 280여 종의 고량주를 시음한 뒤 엄선하여 메뉴를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4가지 향 (과향, 교향, 장향, 청향 등으로 구분합니다.)
잘 몰라도 알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주시니 모른다고 걱정하지 않고 가도됩니다.
이렇게 가지고 있는 고량주를 분류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향별로 잔부터 분주기, 병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심자들에게 꼭 추천하는 잔술코스! 이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고급 농장청 경험주를 마셨습니다. 이왕 마시는거 꼭 4가지 향을 모두 경험해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향의 고량주가 생겼다면 그 향의 단계를 비교해서 마셔볼 수 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희석주(칵테일)도 있네요. 고량주를 마신다음에 여기까지 오기는 힘들겠지만.. 만약 술이 쌔다면 입가심으로 도전!?
요리 및 안주도 다양합니다. 특히 고량주관은 3연속 미쉐린에 오른 우육면관 쉐프들이 만들기 때문에 음식 퀄리티가 매우 뛰어납니다.
고량주관 고량주코스 후기
즈마우육냉반을 주문했습니다.
오이에 고기와 백목이버섯, 아롱사태, 양파와 마늘을 얹어서 먹는 배우로 참깨장이 같이 나옵니다. (호불호 없을 맛!)
우육샤궈입니다. 우육면관의 육수로 끓인 국물 요리입니다. 엄청 맛있고 개성있다기보단 정말 밸런스 좋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첫 번째 코스인 분주입니다. 청향을 느낄 수 있는 고량주입니다. 42도네요.
청향 고량주 브랜드 중 독보적 1위 브랜드이며, 중국 최초의 국주이자 4대 명주라고 합니다. [4대 명주 관련 스토리도 설명해주시는데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매니큐어 리무버향 같은게 느껴졌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집니다.
두 번째는 노주노교 두곡입니다. 52도입니다.
농향형 고량주의 시초이자 중국 4대 명주라고 합니다. 가성비가 좋다고 하네요.
그윽한 과향 뒤에 찾아오는 묵직하고 중후한 흙향의 여운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인애플향이 지배적이며 마시면 뒤에 오래된 흙향, 꼬릿한? 쿰쿰한 향이 느껴집니다.
고량주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세 번쨰는 서봉주 주해 5년입니다. 52도네요.
농향/장향/청향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봉향형 명주라고 합니다.
진시황이 중국통일 축하연에서 마신 술이자 양귀비가 사랑한 술이라고 하는데 명확하지는 않고 전해지는 스토리라고 합니다. 이런 설명도 재미있어요 :)
향긋한 과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이후 펼쳐지는, 우아하고 화려한 장향은 봉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는 고량주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마오타이의 마오타이 춘입니다. 53도입니다.
고량주계의 명실상부 압도적 1위로 중국 최고 국빈주라고 합니다. 가장 비싼 마오타이 라인은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네요.
귀주성 모태진의 물, 흙, 홍영찰수수로 7회 이상 발효/증류하는 고량주라고 합니다.
장향 특유의 복합적인 맛과 향을 가장 조화롭게 구현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태풍같다. 씨간장 장독대 향. 오래된 흙향. 이였습니다. 앞의 3가지 고량주는 여성분이 떠오르는 이미지였는데 이건 자연의 태풍이 생각나는 복합적인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씨간장이 있는 장독대의 향이 느껴집니다. (간장 원액), 그리고 오래된 흙향이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고량주가 장향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술입니다.
친구는 1위 분주, 2위 서봉주, 3위 마오타이 춘, 4위 노주노교의 순서로 취향이였다고 합니다.
저는 1위 마오타이 춘, 2위 분주, 3위 서봉주, 4위 노주노교였습니다.
이렇게 어떤 술이 어떤 느낌인지 뭐가 좋은지 등을 이야기하다보면 정말 시간이 훅훅갑니다. 재미있어요 :)
각자 1위로 꼽은 장향과 청향의 조금 더 윗 등급을 잔으로 주문해 추가로 마셔봤습니다.
저는 장향의 중주를 마셨는데 마오타이의 삼대 양조 가문 왕모, 뢰모, 화모 중 왕모의 후손이 빚는 명주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양조 공법을 고수하며 원시적이고 순수한 장향 본연의 풍미가 압권이라고 하며 장향의 복합적인 맛 중에서도 극대화된 짠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제가 느꼈던 느낌은 시큼, 흙식초. 진짜 오래된 스파클링 와인 식초. 였습니다. 마오타이 춘이 씨간장이였다면 이건 흙식초가 생각날 정도로 강합니다. 호불호가 극대화될듯.. 저는 조금 더 밸런스가 좋은 마오타이 춘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서비스, 맛, 경험, 위치 모두 좋은 고량주관
바로 옆에있는 우육면관에서 저녁먹고 2차로 오면 이색 데이트 코스로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울숲카페 포지티브 서울숲, 티와 티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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