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드디어 유키 구라모토를 만났더랬다😂
이번은 무려 내한 21주년!
직접 만나본 그는, 나이가 무색할만큼 귀엽고 유쾌한 분이었다ㅎㅎ
그리고 순수하고 깨끗한 그의 마음은 연주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한국에 온만큼, 한국의 팬들에게 서툰 한국어로 인사말을 하는 그의 노력이 감동이었다.
(21년째 더듬더듬인 한국말도 귀여워 보였다ㅎㅎ)
그리고 피아노+4중주(바이올린,첼로,플룻,클라리넷) 연주하며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모습도 멋졌다👍
각 악기의 매력을 멜로디로 살려주고 자신의 반주로 물러나있는 모습이 뭔가, 그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듯했다.
사진촬영이 허락된 커튼콜에서 수줍게 한 컷 남겼다ㅎㅎ
(내가 관람했던 위치는 롯데콘서트홀 R석, 객석1층 E구역 6열 7번)
아래는 다시 듣고 싶어서 남겨 놓는 이 날의 플레이리스트🎼
(프로그램 노트를 참고해 연주 순서대로 기재하였습니다.)
1. Bridge of Sincerity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일본관에서 틀 목적으로 작곡한 BGM
2. I Suppose Flowers Will Fall Down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센티멘털한 감정의 표출을 메인으로 하는 곡
시인 야기 주키치(Jukichi-Yagi)의 명시에 힌트를 얻어서 작곡
다수의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음
나른한 듯한 멜로디가 자문자답을 반복하듯이 면면히 흘러감
도중에 희미한 불빛이 비추기 시작하는데 다시 처음 멜로디로 돌아감
일본 영화 '제니퍼 눈물 바위의 사랑' 엔딩 롤에 사용됨
캐나다 로키에 존재하는 호수 중 하나
바람에 일렁이는 호수를 표현하기 위해 왼손으로는 뱃노래를 연상시키는 아르페지오를 연주
오른손으로는 느긋한 멜로디를 싱클톤으로 연주
꿈결 같은 기분
옅은 잠에 빠질 때,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꾼듯한 느낌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의 기쁨
가련한 느낌의 애틋한 멜로디가 피아노의 주요 고음부에 연주됨
담담하게 나아가지만 어딘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
물의 요정
앨범 Concertino에서는 하프가 아르페지오를 연주, 우아의 극치
그리운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많이 붙어있는 앨범을 펼쳤을 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리움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담은 곡
전체적으로는 슬픔의 멜로디
중간부에는 좋은 날들의 추억과 희망의 멜로디를 담음
눈물은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것으로, 위안과 치유의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을 담은 곡
마음이 흔들리는 기분을 나타낸 곡
앨범 Concertino ver.(실내 오케스트라 반주에 의한 풀버전)과
앨범 Reminiscence ver.(피아노 솔로 버전)이 있음
애달픈 추억이 단편적으로 혹은 계속적으로 마음에 떠올랐다 사라짐
캐나다 로키의 보석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아름답고 청청한 호수 레이크 루이즈의 모습을 담은 곡
1986년 유키 구라모토의 첫 피아노 솔로앨범 <Lake Misty Blue>의 수록곡이었고, 히트를 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도운 곡
맑음, 편안함, 피아노적인 멜로디를 담음
🌟유키구라모토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
드라마 배경 음악으로 작곡한 곡
제목 그대로 조심성 있게 따뜻하게 지켜보는 사랑의 형태를 표현
'은은한'사랑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서나마 지지하는 분위기
13. Elegant Sweethearts
옛 동양의 궁중에서 우아한 사랑, 또는 밀회의 분위기를 담은 곡
"피아노는 거의 반주로 즉 조연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단역도 중요합니다.
어떤 주역도 그곳에는 장면이 있고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역을 돋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우연히, 만나다
일본의 거문고에서 쓰이는 듯한 음계
왼손 반주부를 포함한 모든 음을 흰건반으로만 연주
고픙스러운 동양적인 정서를 담음
앨범 Refinement에서 발표한 곡
동경을 느낄 수 있는 야외의 시원한 장소에 있을 때의 기분을 담고 있음
🌟유키구라모토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
'아기 토끼들이 집에서 밖으로 신나게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갑니다.
그 사이 너무 멀리 갔는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제대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다시 즐겁게 뛰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와 같은 스토리를 떠올리며 들으면 재미있는 곡
"오늘은 혼성 콰르텟 연주입니다. 즉, 저는 이 곡에서 쉴 수 있습니다. 뿅, 뿅... 뿅."하며
깡총깡총 무대 뒤로 뛰어가던 유키 구라모토의 유쾌함과 귀여움이 묻어났던 곡ㅎㅎ
나는 개인적으로 혼성 콰르텟 버전 보다는 피아노 버전이 좋다!
자연 속에서 달콤하고 나른나른한 꿈을 꾸는 듯한 기분:)
선상에서의 로맨스를 느끼게 하는 차분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곡
1998년 드라마 '이시미쓰 마키요의 생애'를 위한 BGM
6박자계 뱃노래의 종류로 원래는 천천히 연주하는 곡
19. Mirage On The Water (Barcarolle)
'작은 배의 로맨스'라는 부제를 붙였던 곡
실제 곡조는 차분하며, 작은 배에서 로맨스가 싹트는 분위기
🌟유키구라모토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
등대가 있을 듯한 곶 위에서 넓은 각도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미지
처음에는 완만한 아르페지오(파도)를 탄 피아노의 멜로디가
각 악기의 대전율을 동반하며 표정을 변화시켜 나감
곡의 중간쯤부터는 '바다'가 조금 격한 표정을 보여주기 시작함
점차 원래의 잔잔한 바다로 돌아감
사랑이 성취된 상태라기보다는 동경과 연애 감정의 안타까움이 뒤섞인 마음을 표현한 곡
🌟유키구라모토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
NHK의 '내일을 읽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및 클로징 음악으로 사용되었던 곡
많은 사람들이 한시라도 빨리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는 요즘,
이 곡 제목대로 '내일'이 희망의 날이기를 바라며..
"인생에도 음악과 같은 곡선이 있죠.
고조되거나 낮아지거나 변화되거나,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이제 고조되는 때가 올 거예요.
이번 공연 부제인 'Hopeful Tomorrow-희망찬 내일'처럼요."
- 유키구라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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