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와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와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와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라벨이나 이름이 예뻐보이는 와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국가나 포도 품종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와인을 마셨을 때 최대한 정보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특히 데일리 와인이 아닌 고급 와인의 경우 맛은 물론이고 의미까지 알면 함께 마실 사람이나 고급 와인 선물할 때도 가격보다 더 큰 가치로 다가온다.
의미있는 고급 와인 추천의 주인공인 티냐넬로(Tignanello) 2017
티냐넬로 정보
- 와이너리 : 마르께시 안티노리 (Marchesi Antinori)
- 안티노리 추가 정보 : Vivino 기준 93개의 다양한 와인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평점이 4.2라는 말도 안되는 유명 와이너리이다.
- 빈티지 : 2017
- 국가/생산지역 : 이탈리아 토스카나
- 포도 품종 : 산지오베제 (Sangiovese),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 등급 : Toscana IGT(IGP)
- Vivino 평균 평점 : 4.5/5
- 티냐넬로 2017 빈티지 Vivino 평점 : 4.6/5
- 티냐넬로 2017 빈티지 평론가 점수 : WE 97, JS 96, RP 96, D 95, WS 93 [전체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
* 티냐넬로 의미와 가치
현재는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이지만 안티노리는 1975년 '티냐넬로'를 내놓기 전만 해도 이탈리아 와인은 내수용 와인으로 평가 받으며 세계적인 와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이 '티냐넬로'를 만든 이후 뉴욕 타임즈 등의 와인 칼럼 리스트로부터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를 바꾼 거장'이라는 평가를 줄 정도로 극찬을 받았고, '슈퍼 토스칸'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티냐넬로의 등급은 Toscana IGT인데, 원래는 이탈리아 와인 등급에서는 없던 등급이였다. 티냐넬로는 이탈리아 와인으로서 등급을 받기 위해서 지켜야될 조건들을 지키지 않아 테이블 와인으로 출시 되었었다. 지금은 티냐넬로, 사시카이아 등의 토스칸 와인들이 너무나도 유명해지고 관심을 많이 받으며 새로운 평가 기준이 필요해지면서 Toscana IGT 등급이 생긴 것이다.
티냐넬로는 다양한 도전을 하였는데 프랑스산 225리터의 소형 오크통을 사용하고 1차 발효에서 젖산 발효에 이르는 과정을 통제하였다. 한편 16~24개월 정도의 비교적 길지 않은 숙성과정을 거쳐 병입 한 후 1년 이상 병 속에서 숙성시키는 방법을 도입했다. 1975년부터는 이미 재배해 오고 있던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에 추가함으로써 산지오베제 품종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훌륭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보르도산 포도 품종으로만 블렌딩한 사시카이아 와인에 비해 산지오베제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법도 일부 수용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도 도입한 와인이다. ‘티냐넬로’는 키안티 지역의 산지오베제 품종의 고유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단점을 보완한 와인, 키안티 지역이 전통 와인보다 더욱 복합적인 부케를 가지는 와인으로 높게 평가된다. 이후 실제로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는 이러한 ‘티냐넬로’의 블렌딩 비율을 일부 수용하고 있으며 ‘티냐넬로’의 유명세 때문에 이 지역 와인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티냐넬로의 이야기를 보면 "도전", "성공", "반항" 등의 의미가 있다.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지 않아 테이블 와인이라는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지만 다양한 도전이 실력으로 성공하면서 새로운 평가를 받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대표들이나 CEO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스토리와 함께 와인을 선물하거나 마신다면 그 자리는 더욱 빛날 것이다.
보르도의 5대 샤또처럼 이탈리아에는 5대 슈퍼투스칸이 있다. 티냐넬로는 5대 슈퍼투스칸으로 불리는 투스카니 지역의 유명 와인 5개 중 하나이다. 5대 슈퍼투스칸 와인은 마세토, 사시까이아, 솔라이아, 오르넬라이아, 티냐넬로이다. 브랜드적인 가치도 충분히 유명한 와인이다.
* 티냐넬로 2017 빈티지 개인적인 후기
티냐넬로는 이탈리아 와인 중에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아 여러 개를 구매해서 마셨다. 2016 빈티지 1번, 2015 빈티지 2번, 2017빈티지 1번을 마시고, 이번이 2017빈티지 2번째 시음이였다. 개인적으로 2016빈티지가 역대급 빈티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15빈티지, 17빈티지도 당연히 매우 좋지만 2016빈티지는 마실 때 차이점이 개인적으로 느껴졌을 정도였다. 물론, 시음 당시 온도 상황, 보관 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티냐넬로는 다양한 허브향과 터지는 과실, 스파이시한 마무리까지 노이즈부터 피니쉬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가 좋다. 2017빈티지를 작년에 마셨을 때는 이러한 부분이 약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번에 마셨을 때는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장기 숙성형이라서 그런지 숙성을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티냐넬로를 마시려고 한다면 최소 6년 이상 숙성한 뒤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당연히 더욱 숙성할 수록 더 맛있는 티냐넬로를 즐길 수 있지만 최대 15~20년 이하의 숙성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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