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를로 vs 바르바레스코 vs BDM 뭐가 더 맛있을까? 이탈리아 와인 비교 시음 모임

바를로 vs 바르바레스코 vs BDM 뭐가 더 맛있을까? 이탈리아 와인 비교 시음 모임

 

기록의 이유 : 내가 경험하고 남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바래서

이탈리아 와인 모임

개인적으로 회사 구성원 분들과 와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와인을 비교해서 마셨을 때, 차이점도 명확하게 느껴지고, 기억에 많이 남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과 좋은 와인은 항상 옳다 :)

 

이날의 와인리스트

Gianni Gagliardo Barolo del Comune di la Morra 2016 (도네이션)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

Produttori del Barbaresco Barbaresco Rabaja Riserva 2009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2

Cup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총 5병이였다. 이탈리아 와인을 거의 안마셔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토착 품종보다는 대중적으로 알만한 바를로, 바르바레스코, BDM으로 구성했다. 바를로, 바르바레크소, BDM 모두 장기 숙성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해외 직구를 통해 시음 적기에 있는 와인들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Gianni Gagliardo Barolo del Comune di la Morra 2016

Gianni Gagliardo Barolo del Comune di la Morra 2016

Vivino 점수 : 4.2/5

Gianni Gagliardo Barolo del Comune di la Morra 2016

시음 적기(by Cellertacker) : 2022-2030
빈티지 차트 (by Wine Spector)  : 2016년 Piedmont 98
A cooler year with a slow start and adequate rainfall resulted in a long growing season and ideal harvest conditions. Balanced, vibrant and tense Barolos; refined, elegant Barbarescos

Gianni Gagliardo Barolo del Comune di la Morra 2016

와인 메이킹 특징 : 35HI 대형 오크 30개월 숙성

 

16빈티지라 어릴 수 있는데, 빨리 열리면서 좋은 향을 느낄 수 있다. 장미, 레드 과실 등의 산뜻한 향들이 지배적이다.

구조감과 밸런스도 좋다. 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다른 와인들에 비해 단순하고 빨리 시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산미도 꽤 강한 느낌.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

Vivino 점수 : 3.9/5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

시음 적기(by Cellertacker) : 2019-2029
빈티지 차트 (by Wine Spector)  : 2010년 Piedmont 97
A cool growing season and ideal weather before harvest; pure, elegant and structured reds, with fine potential for aging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

와인 메이킹 특징 : 헥타르 당 포도 수확량 65%, 유기농 공법(제초제, 건조제 X), 스테인스틸 통이랑 중대형 오크통 36개월 숙성 / 24개월 병 숙성 (과거/ 현재 스타일 혼합)

 

Luigi Oddero Barolo Rocche dei Rivera di Castiglione 2010은 향이 정말 좋았다. 향을 맡을 때부터 깊이감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좋은 피노누아의 향을 맡을 때 느껴졌던 그런 느낌을 느꼈다. 꽃향, 과실향과 얼씨한 느낌이 복합적이게 느껴졌다. 맛은 구조감에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있다. 물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13도인데 가벼운 바디감이.. 입안 가득 과실 폭탄을 기대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였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와인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아간다. 바를로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채워준다.

 

Produttori del Barbaresco Barbaresco Rabaja Riserva 2009

 

Produttori del Barbaresco Barbaresco Rabaja Riserva 2009

Vivino 점수 : 4.2/5

 

Produttori del Barbaresco Barbaresco Rabaja Riserva 2009

시음 적기(by Cellertacker) : 2019-2029
빈티지 차트 (by Wine Spector)  : 2010년 Piedmont 90
A warm year with inconsistent ripening; the best reds offer immediate fruit and flesh, others show underripe tannins
와인 메이킹 특징 : 협동조합 생산, 36개월 오크통 / 12개월 병 숙성

 

라벨 손상이 있는걸 감안하고 구매했다. 라벨보단 맛이니까! 처음 향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가죽향? 타닌향?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맛에서는 가장 복합적이고 탄탄한 구조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적당한 산미에 적당한 타닌감, 입술에서 부드럽게 넘기면 입안에서 다양한 향과 맛이 느껴지고 넘기면 가벼운 피니쉬. 딸기쨈 느낌도 이후에 느껴진다.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2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2

Vivino 점수 : 4.4/5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2

시음 적기(by Cellertacker) : 2023-2037
빈티지 차트 (by Wine Spector)  : 2012년 BDM 96
Extreme weather produced rich, concentrated wines with ripe fruit and freshness; the best have the structure to age
와인 메이킹 특징 : 40개월 오크통 숙성/12개월 병 숙성

 

신의 물방울 9사도로 너무 유명해진 와인이다. 그렇기 떄문에 너무 기대했던 와인이다. 향은 가죽향, 얼씨한 향, 레드 과실향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맛에서는 밸런스, 구조감 다 훌륭하다. 모범생 와인. 전교 1등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맛있는 와인은 이럴 것 같다에 가까운 퍼포먼스. 다만, 개성있는 무언가를 원한다면 심심하게 느낄 수도?

신의 물방울에서 로베로가 이 와인은 명성을 추구하지 않아. 그저 묵직하게 그 자리에 있을 뿐이지. 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가.

 

Cup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Cup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Vivino 점수 : 4.4/5

 

Cup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시음 적기(by Cellertacker) : 2017-2027
빈티지 차트 (by Wine Spector)  : 2008년 BDM 91
A cool growing season with rain at harvest; those who waited produced aromatic, balanced and elegant wines
와인 메이킹 특징 : 4년 뉴오크 40-50%에서 숙성 / 1년 병입

 

Poggio di Sotto Brunello di Montalcino 2012과 비교해서 마셔서 더 재미있던 Cupano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2008. 포지오디소토 BDM이 전교 1등과 같은 느낌이라면, Cupano BDM Riserva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운동부 1등 주인공 같은 느낌이다. 진한 오크 느낌과 이탈리아 특유의 타르, 가죽, 흙 등이 느껴지면서 과실향이 많이 느껴진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느낌. 친구 같은 음식과 함께 마시면 더 좋을 것 같다.

 

5개의 와인 모두 충분히 휼륭하고 맛있는 와인이라 기분 좋은 모임이였다. 참가한 분들이 같은 네비올로인데도 이렇게 다른 느낌을 낸다는 것을 직접 느껴가는 것도 좋았고, BDM도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직접 느끼는 것도 좋았다. 나는 이날 산뜻한 과실향이 입안에서 폭발해서 행복하게 잠을 잤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1순위, 2순위가 많이 달랐다. 바를로, 바르바레스코, BDM 등의 큰 분류에서 누가 더 맛있다고 이야기하기보단 와인 개별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이 제일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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